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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술 연구에 집중하는 다티스트(DArtist) 시리즈”, 2021 다티스트 <차계남>
기사입력 2021-06-08 14:43   최종편집 LBMA STAR
작성자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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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MA STAR]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6월 8일부터 9월 26일까지 2021 다티스트 원로부문에 선정된 차계남 작가의 개인전을 대구미술관 2, 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미술관은 지역미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대구미술계의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기 위해 2021년 봄부터 대구작가시리즈 다티스트(DArtist)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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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남(車季南, Cha Kea Nam)     ©LBMA STAR

다티스트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 학술행사 및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앞서 개최된 중견작가 전시에 이은 원로작가 차계남의 개인전으로, 대구를 기반하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차작가의 ‘색과 질료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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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남, 무제, 사이잘 마, 200x,950x100cm, 2000     ©LBMA STAR

차계남은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미술과,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박사를 수료했다. 1980년대 초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차계남은 기노시타 나가히로(前교토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 후쿠나가 시게키(前국립근대미술관 학예연구과장)등으로부터 평론을 받으며 일본 화단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4년 교토 소재 갤러리 마로니에에서의 첫 초대전 이후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에서 38회의 개인전, 167회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한국, 독일, 일본, 헝가리 등 15개 주요 기관에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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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계남, 무제, 한지에 먹, 488x244x7cm, 2020     ©LBMA STAR

[사이잘 마와 입체작업]

 

차계남 작업에 있어 일관된 특징은 ‘소재’와 ‘색’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염색 기법을 연구하며 타피스리(tapisserie,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에 먼저 관심을 가졌으나, 이후 멕시코 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연섬유 사이잘 마(Sisal Hemp)를 발견하며 섬유조형물 제작에 몰두했다.

 

1992년 오사카 국제 조각트리엔날레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섬유도 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차계남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형태로서의 입체가 아닌, 평면 속에서도 시·공간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

 

[한지, 먹, 평면작업 ]

 

이후 작가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한지에 붓글씨를 쓰고, 1cm 폭으로 자른 뒤, 한 가닥씩 꼬아 노끈과 같이 만든 ‘실’을 평면에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기법을 채택했다. 한지를 잘라 실로 만드는 작업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완성되는 작가만의 재료로써 그 질감과 부피, 촉감은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고유의 세계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작가는, 평면적인 종이를 꼬아 부피감을 만들고 그것을 겹겹이 쌓아 작품으로 구현하여 통상적인 개념의 평면작품이 아닌 '평면 부조'로 재탄생 시킨다. 이러한 작업 방식에 대해 차계남은 “스스로 그리기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고, 무심(無心)의 상태에 들어가 수행적인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라 말했다.

 

[검은색]

 

입체작품에서 평면작품까지 차계남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감은 단연 검은색이다. 특히 인위적인 염색이 아닌 먹으로 쓴 붓글씨에 의해 탄생 된 작품 속 검은색은 작가의 예술세계에 있어서 숙명적인 동반자이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의 상징이 되었다.

 

머리 스타일부터 옷, 신발까지 검은색을 즐겨 하는 작가에게 검은색은 존재 본연의 모습이며 현재를 드러내는 시간의 표상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색들을 미학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은색을 선택했다. 모든 색을 포용하되, 모든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심연의 색인 검은색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곳곳에 위치하여 관람자에게 격조 높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시구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을 6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204개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 미발표 평면작품 30점과 입체작품 3점 등 총 33점을 공개한다. 명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흑·백의 평면작품은 2, 3전시실, 사이잘 마(Sisal Hemp)를 주재료로 한 대형 입체작품은 선큰가든에 배치하여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흑과 백, 씨실과 날실, 가득 채움과 비움, 인공적이지 않은 질감으로 구성된 대형 평면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 거리에서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을 조망하고, 점차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촘촘히 교차 된 실들에 의해 탄생한 무수한 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올 한 올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했을 작가의 중첩된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별도로 마련된 프로젝션 룸에서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차계남의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영상이 상영하며, 전시실 외부 벽면에는 그동안 발표해온 작가의 주요 작품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마동은 전시기획팀장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지역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구지역 원로작가의 작품을 꾸준하게 소개하고, 초석을 단단히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대구를 지키며 40년째 한결같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차계남 작가의 뚝심있는 의지가 관람객에게도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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