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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현역 최고령 모델, 당당한 ‘어번그래니’의 시대
기사입력 2016-04-27 20:58   최종편집 LBMA STAR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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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한 여성 모델이 있다. 사람들은 런웨이에 오른 백발의 모델을 보고 한 번, 모델의 나이를 알고 또 한 번 놀랐다. ‘어번그래니’의 아이콘인 이 모델의 이름은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로 올해 86세를 맞은 세계 최고령 현역 모델이다.

 

‘어번그래니(Urban Granny)’는 도시를 말하는 어번(Urban)과 할머니(Granny)의 합성어로 가정과 자녀의 족쇄를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50~60대 여성을 가리킨다. 이들은 본인의 외모, 건강관리, 취미활동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패션•뷰티•유통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 86세 최고령 모델 이미지     ©LBMA STAR 편집국

 

이들은 맞벌이하는 자식을 위해 손주를 돌봐주는 ‘황혼 육아’ 대신 고급 패키지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고가의 뷰티, 패션 제품을 구매하는 등 본인에게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작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발표한 소비자행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정 수준의 소득(50대는 부부 합산 월 500만원, 싱글과 60대는 300만원 이상)을 갖춘 구매력 있는 50∼60대의 67%가 '외모를 꾸미는 데 돈을 지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세대의 50%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의료 업계도 어번그래니 트렌드 맞춰 항노화 솔루션 등 시니어를 위한 맞춤 제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학병원은 아모레퍼시픽과 상호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항노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를 진행 하고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는 기존 2030 여성 중심의 성형 트렌드에서 벗어나 40대부터 70대까지 아우르는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성형외과 시술 역시 어번그래니들의 주요 관심사다. 바노바기 성형외과의 분석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해당 병원에서 리프팅 시술의 일종인 탄력실 맥스 리프팅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40%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의 반재상 원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노화를 늦추고 싶어하는 중장년층의 욕구가 어번그래니라는 새로운 뷰티 및 패션 트렌드를 만들 정도로 중장년층에 있어 건강만큼이나 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게 여겨 지는 시대”라며, “그러나 이러한 연령층의 경우 시술을 고려 중이라면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와 개인의 특성에 맞는 시술을 진행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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