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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김아중의 잘못은 대체 무엇일까.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연이은 충격전개로 안방극장을 패닉에 빠뜨렸던 ‘원티드’인 만큼, 결말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시작된 ‘원티드’는 첫 회부터 톱여배우 아들의 납치사건, 범인의 미션에 따라 진행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가정폭력, 학대, 불법 임상실험, 모방범죄, 유해성 가습기 살균제 등 사회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이 모든 것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것을 쫓는 미디어의 폐해까지 그려내 호평 받았다.
이 같은 ‘원티드’의 중심에는 아들을 유괴당하고, 생방송 리얼리티 쇼 무대 한가운데 서게 된 엄마 정혜인(김아중 분)이 있었다. 극 중 정혜인은 톱 여배우이다. 부와 명예는 물론 행복한 가정까지 가진, 대중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정혜인은 쏟아지는 대중의 시선 때문에 결코 행복해질 수 없었다. 쇼윈도 부부였고, 아들이 불행해질까 전전긍긍하는 엄마였다.
그런 그녀의 아들이 어느 날 납치된 것이다. 혜인은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범인의 요구에 따라 생방송 리얼리티 쇼 무대에 섰다. 정혜인은 매일 같이 주어지는 범인의 미션, 시청률 20%를 넘겨야 하는 생방송까지 모두 아슬아슬하게 해결해왔다. 범인 최준구(이문식 분)는 대체 왜 정혜인의 아들을 납치한 것일까? 정혜인을 이토록 위험한 칼날 위에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정혜인은 과거, 정체가 밝혀지기 전 범인에게 생방송을 통해 “내 죄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원티드’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정혜인의 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8월 16일 ‘원티드’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정혜인이 전남편인 함태영과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현우(박민수 분)의 친부이자 7년 전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 정혜인의 전남편. 두 사람은 햇살이 눈부신 공원에서 마주 앉아 행복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정혜인의 손에는, 과거 그녀가 아들 현우에게 보여줬던 아기 신발이 들려 있다. 혜인의 얼굴 가득한 미소가 현재 상황과 연결되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토록 행복했던 정혜인이 불행해졌다. 정혜인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녀가 저지른 잘못이 대체 무엇일지 ‘원티드’ 15회가 주목된다. 나아가 ‘원티드’가 들려줄 마지막 이야기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원티드’ 15회는 내일(1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