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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으로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이수지는 ‘세.젤.예’와 ‘연기돌’에 출연하며 백곰녀와 연기의 달인 김정자로 분해 180도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의상의 콘셉트는 모두 ‘화이트’로 ‘세.젤.예’에서 백곰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컬러의 모자와 재킷을, ‘연기돌’에서는 흰 색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유민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등장한 이수지는 “미련 곰탱이”라는 말에 “지금 나한테 곰 같다고 한 거냐. 추워서 이렇게 입은 거다”며 예민하게 굴었다. 유민상이 건넨 콜라에 대해서도 “왜 나한테 콜라를 주느냐? 나는 콜라 들고 있는 북극곰 같다 이거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송영길 등 다른 손님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수지는 송영길이 임우일을 향해 “왜 빼꼼히 쳐다보냐”는 말에도 “백곰이? 숙녀한테 백곰이라니요”라며 언성을 높였고, 유민상의 “푸우”하는 한숨에도 “곰돌이 푸우 같다는 말이냐”며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연기돌’에서는 작은 역할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 빛나는 장인 정신의 김정자로 열연하며 이수지의 장점인 연기력을 극대화시켰다.
이날 진행된 영화 ‘레지던스 이불’ 오디션에 참가한 이수지는 목욕탕 세신사 역할을 맡으며 “작게 나오는 역할은 중요하지 않다. 카메라가 줌인을 당긴 듯 꽉 차게 하는 것이 연기의 정신”이라며 허세 섞인 연기론을 펼쳤다.
이어 “연기를 바로 시작해 달라”는 김대성의 요청에도 “연기에 ‘바로’라는 단어는 적합하지 않다. 김정자라는 쌩얼 위에 역할이라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깔고 감정이라는 색조화장을 얹어 풀 메이크업으로 완성시키는 것이다”면서 연기가 시작되자 “손님, 지금 당장 온탕으로 가서 3분만 더 불리고 와주세요. 이러다간 껍질 벗겨 집니다”라는 대사와 과한 연기로 큰 웃음을 안겼다.
‘개그콘서트’ 코너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이수지는 자신이 고정 출연 중인 코너 외에도 선후배들의 코너에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맹활약하는 등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모든 캐릭터를 각기 다른 색깔로 맛깔나게 소화하며 존재감이 날로 높아지는 이수지의 맹활약에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매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수지의 활약이 돋보인 ‘연기돌’은 코너별 시청률 12.0%(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개그콘서트' 코너 중 1위를 차지했다. '연기돌'은 이수지 외에도 오나미, 김대성 등이 맹활약하며 매회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개그콘서트'가 잇따른 새 코너의 호평과 웃음으로 화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