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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심희섭이 위기에 빠졌다. 과연 그는 아버지 김상중, 동생 윤균상과 재회할 수 있을까.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는 12년 전 아버지 아모개(김상중)와 조참봉(손종학) 사건이 불씨가 되어 위기에 빠진 홍길현(심희섭)이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아모개가 충원군(김정태) 몰래 살려준 여종을 부하 모리(김정현)를 시켜 죽인 후, 그를 살인범으로 몰아 옥에 가둔 허태학(김준배). 이에 길현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명석한 두뇌를 활용, 아버지를 옥에서 빼내기 위해 장부를 꺼냈고, “그간 아버지께 쇳가루를 받아먹은 사람들 명단이 여기 다 있습니다”라며 팀을 나눠 그들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길현은 “그 자들(충원군, 허태학)이 십여 년 전 조참봉과 아모개의 일을 다 알고 있다”는 엄자치(김병옥)의 말에 “12년 전 일까지 들춰지면 아무도 아버지를 안 믿는다. 형장이 시작돼서 아버지 몸이 상하기 전에, 아버지를 빼돌려서 몸을 피해야지”라며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길동, 어리니와 함께 엄자치가 아버지를 데려오겠다는 장소로 나간 길현. 그러나 그들에게 다가온 건 허태학 일당이었고, 길현은 길동에게 “가. 내가 시간을 벌어볼 테니까”라며 칼을 빼 들었다. 길동이 망설이자 “어리니를 죽일 것이여”라며 고함치더니 이내 눈물이 그렁한 미소를 지으며 “곧 뒤따라간다”고 약속, 끔찍한 동생들 사랑으로 뭉클함을 더했다.
혼자서는 역부족한 싸움이었지만, 동생들을 위해 이 악물고 버틴 길현. 다친 팔로 깊은 산 속에서 헤매면서도 길동과 어리니의 이름을 부르는 대목은 뭉클함을 선사했고, 그가 무사히 살아 허태학 일당을 피해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 동생들과 옥에 갇힌 아버지와의 재회를 이룰 수 있을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 =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