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파수꾼’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미친 몰입력을 자랑했다.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연출 손형석, 박승우/ 극본 김수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30일 방송된 ‘파수꾼’ 7,8회는 시청자들로부터 ‘시간을 순식간에 지우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쳤다. 눈 뗄 수 없이 화려한 액션신과 추격전, 그리고 긴장감과 카타르시스가 어우러진 스토리는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추격전이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범인을 쫓는 조수지(이시영 분), 그런 조수지를 쫓는 경찰의 추격전이 펼쳐진 것이다. 위험천만하고 아찔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도로를 질주하는 이시영의 오토바이 액션은 스피드 넘쳤으며, 사고를 막기 위해 오토바이를 던지고 바닥으로 굴렀던, 이시영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보다 리얼한 액션을 완성했다.
이날 조수지(이시영 분)는 납치된 아이를 쫓던 중 경찰에게 발각됐다. 빨리 도망치라는 파수꾼 멤버들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조수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하는 길을 택했다. 조수지는 소중한 딸을 잃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때문에 자신이 이대로 도망치면 죽을 수도 있는 아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결국 조수지는 힘겹게 납치된 아이를 구해냈다.
그러나 딸은 미끼였을 뿐, 2004년 슈퍼주인 살인사건의 진범 김우성(최수형 분)의 진짜 목적은 아내였다. 김우성은 아내를 자동차에 태워 질주했다. 사고를 위장해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구해달라고 외치는 아내의 모습은 절박했지만,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이가 없었다.
그 때 등장하는 조수지의 모습은 쾌감을 선사했다. 조수지는 김우성을 잡아 응징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경찰과 총격 대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어디서 영웅 행세를 하냐는 장도한(김영광 분)의 비아냥거림에, 조수지는 “검사가 검사답게 굴었으면 내가 나설 일도 없었을 텐데, 너희가 못 잡고 안 잡으니까 내가 대신 잡았잖아”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후 조수지는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 못한 미션이 있었다. 조수지는 김우성을 감옥에 집어넣기 위해 끝까지 추격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김우성을 잡았고, 마침내 경찰에게 넘길 수 있었다.
짜릿한 카타르시스 끝의 엔딩은 마지막까지 몰입력을 높였다. 선역인지, 악역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도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의문을 증폭시킨 것. 장도한은 능청스럽다가도 순식간에 섬뜩한 눈빛을 빛냈고,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와 함께 파수꾼 대장이 검사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파수꾼 멤버들의 모습 역시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더했다.
눈 뗄 수 없는 액션, 여기에 촘촘히 쌓여가는 스토리가 ‘파수꾼’의 몰입도를 더하며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한편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MBC ‘파수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