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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일부터 열흘간 개최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전’과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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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상영
한국영화사 1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100년의 역사 속에서 명실공히 한국영화 정전으로 손꼽혀야 할 영화들을 새로 정리하고 선정하여 알리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중대한 역할 중 하나일 것이다.”며 이번 특별전의 취지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겨레신문과 CJ문화재단이 함께한 ‘한국영화 100년, 한국영화 100선’ 선정에 참여한 선정 위원들 중 37인에게 의뢰하여 집계를 거친 뒤 역대 한국영화 10선 목록을 새로 선정했다.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한국영화100주년 특별전은 테마에 걸맞게 한국영화사 100년의 정전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이만희 감독의 <휴일>(1968),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다. 해당 선정작들의 감독들과 국내외 저명한 영화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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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하기와 기억하기 -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을 준비했다. 인도의 디파 메타(Deepa MEHTA),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메드(Yasmin AHMAD), 베트남의 트린 민하(TRINH T. Minh-ha)가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각각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와 장르는 달랐지만, 2009년 작고한 야스민 아흐메드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그리고 디파 메타와 트린 민하는 현재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고민을 담은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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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에서는 인도 여성과 계급,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디파 메타의 3부작- <불>(1996), <흙>(1998), <물>(2005), 인종과 종교의 문제를 청소년들의 성과 사랑의 서사로 풋풋하게 풀어낸 야스민 아흐메드의 <묵신>(2006)과 <탈렌타임>(2009), 식민주의와 여성, 역사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현재화 해 온 트린 민하의 <재집합>(1983),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1989), <베트남 잊기>(2016) 총 8작품을 상영한다. 또한 탈식민주의 페미니스트 영화학자이자 감독인 트린 민하가 영화제를 방문하여 포럼 비프에서 10월 9일부터 열리는 남/동남아시아 섹션 기조연설을 담당한다. 본 포럼에서는 국내외 영화 학자들이 참여하여 특별전 관련된 학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트린 민하 감독은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