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끈을 매달고 날아가는 갈매기를 보셨나요?
기사입력 2020-10-28 18:04 최종편집 LBMA STAR
작성자 김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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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해양사진대전은 지금까지 총 841점의 수상작을 배출한 해양 분야 대표 사진공모전이다.
올해는 4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66일간 공모를 진행해 총 3,114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해양수산부는 응모작에 대해 예년보다 더욱 강화된 심사 및 공개검증절차를 거쳐 최종 수상작 43점을 선정했다.
이번 해양사진대전의 대상은 강태옥 씨의 ‘갈매기를 살리자’라는 작품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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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울산 방어진항에서 촬영한 것인데,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 끈이 갈매기의 발목에 걸려 날아다니는 모습을 포착해 인간의 문명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해양환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에는 윤수희 씨의 ‘무사기원’과 정금화 씨의 ‘갯벌의 형상’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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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기원’은 바다에 세워진 장승의 사진을 통해 바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갯벌의 형상’은 초록빛의 감태 흔적과 어우러진 붉은 무안 갯벌의 독특한 모습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하며 이에 더해 금상 2점, 은상 4점, 동상 6점 등 총 43점의 작품 수상자에게 상장과 총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자인 송상근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강무현 한국해양재단 이사장과 수상자 부문별 1~3명 등 20여명만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10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를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여수박람회장,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해양재단 누리집에서도 제15회 수상작을 비롯해 역대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안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은 “이번 해양사진대전에는 아름다운 해양의 모습뿐만 아니라, 해양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응모됐다”며 “전국 순회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이 아름다운 해양의 모습에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