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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MA STAR]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는 이건희 컬렉션 중 김환기, 오지호, 이응노, 이중섭, 임직순 작가의 작품 30점을 故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함에 따라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기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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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이건희 미술 소장품 가운데 광주지역에 연고를 둔 작고 작가들의 근현대기 미술작품을 광주시립미술관 운영에 기여하기 위해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기증에 대해 유족 측은 “고인의 미술애호와 나눔이 광주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되기를 바라고, 그 뜻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모두 30점으로 전남 신안 출신으로 한국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김환기(1913-1974)의 작품 5점, 전남 화순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남도 서양화단 발전에 큰 영향을 준 오지호(1905-1982)의 작품 5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직후 시위 군중을 표현한 ‘군상(群像)’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응노(1904-1989)의 작품 11점,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1916-1956)의 작품 8점, 오지호의 후임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남도 서양화단에 영향을 끼친 임직순(1921-1996)의 작품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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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은 기존 미술관 소장품으로 유화 작품 1점과 드로잉 작품 2점의 김환기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1970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 4점과 드로잉 작품 1점을 기증받음으로써 김환기 작품세계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한국적 인상주의 화풍을 남도화단에 정착시키고 남도 서양화단의 뿌리 역할을 했던 오지호의 작품은 1960-70년대 제작한 풍경 4점과 정물 1점의 유화 작품이 기증되었는데, 기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7점의 유화 작품과 함께 오지호 컬렉션의 깊이를 더해 줄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오지호의 뒤를 이어 1961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지도했던 임직순의 작품은 1점의 유화작품이 기증되었다. 미술관 소장품으로는 4점의 풍경과 1점의 정물을 소재로 한 유화작품이 있는데 정물, 풍경과 함께 임직순의 주된 작품 소재 중 하나였던 인물좌상의 유화 작품이 이번에 기증됨으로써 미술관은 임직순의 정물, 풍경, 인물화 작품을 고루 소장하게 되었다.
‘문자추상’ 작품을 통해 국제적으로 작가적 위상을 드높였던 이응노의 작품은 ‘문자추상’ 경향의 대작 2점과 ‘군상’ 연작 3점, 그리고 까치와 말, 염소, 닭을 소재로 한 수묵화 5점, 말년에 제작한 수묵담채의 산수화 작품 1점으로 총 11점이 기증됨으로써 5명의 작가 30점의 기증 작품 중 가장 많은 작품이 기증되었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작품은 은색 담배 종이에 그린 ‘은지화’(銀紙畵) 4점과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 4점이 기증되었다. 특히 화구를 살 돈조차 없는 궁핍한 생활 속에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그렸다는 이중섭의 은지화는 일반적으로 1950년대 초반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기증된 4점의 작품 중 3점이 1940년대 작품으로 은지화의 시작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섭의 ‘엽서화’는 1940-1943년 연인에게 글자 없이 그림만 그려 보낸 것으로 현재 90여점이 전해온다. 이번에 기증된 ‘엽서화’ 4점은 이중섭 초기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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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지역에 연고를 둔 국내 근현대기 대표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기증받게 됨으로써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증은 예향으로 이름 높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면서 풍성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광주광역시에 대한 기증자의 배려라고 생각되며, 향후 미술관의 품격과 소장품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2022년에 이번 기증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전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