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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MA STAR]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밋밋하게 끝났다.
토론 주제와 시간 제약의 한계가 있기 했지만 후보마다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고, 걱정할 만한 '말실수'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했던 배우자 의혹 등 네거티브가 없었던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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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첫 토론인만큼 상대방에 대한 탐색전에 치중하다보니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토론이후 후보별 평가로는 △이재명은 준비 됐다: 윤석열 후보와의 첫 대결은 대장동 의혹에서 윤 후보의 인파이트를 이 후보는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저축은행 대출비리, 김만배씨의 윤 후보 아버지 집 매입 등 아웃사이더 방식으로 되받아치며 역공을 가했다.
게다가 윤 후보에게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응수했다.반면 윤 후보로선 새로운 팩트 없이 기존에 나온 얘기를 반복해 이 후보에게 반격을 허용하며 별다른 유효타를 내지 못했다.
△윤석열은 아슬아슬했다: 주택청약통장 만점을 40점이라는 등 실수를 했고, 서울지역 청약 커트라인이 62.6점인데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등 오답으로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활용)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선 "그게뭐죠?"라며 동문서답해 미래에너지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덜 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준비에 대한 준비가 너무 없어 보였다.
△ 두 후보에 비해 안철수·심상정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3강 구도' 목표에 충실하게 이 후보와 윤 후보 양쪽에 견제구를 날리는데 집중했다.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정책적 역량을 보이는데 주력했다.
심 후보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윤 후보에 질문을 많이 했는데 각종 수치를 들어가며 공약을 송곳 검증했다. 노동과 젠더, 기후위기 등 진보적 의제에서 정의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야는 토론이 끝나자마자 저마다 자신들 후보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우선 민주당은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혹평하고 "이 후보가 국정운영 역량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과 강직함, 뚝심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했고 이준석 대표도 "우리 선수 참 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 후보나 심 후보가 양강 후보보다 훨씬 더 잘했다"고 말하는 등 평가는 엇갈린다.
이번 토론은 치열한 공방전 보다는 탐색전, 전초전 느낌이 강해 본격적인 대결은 다음 토론에서 기대해 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