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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성 피부와 아토피 피부염 구별과 대처방법
기사입력 2016-08-22 22:56   최종편집 LBMA STAR
작성자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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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순진 씨(43)는 요즘 예민한 피부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봄, 가을에는 조금만 건조해도 심하게 트고, 여름에는 야외활동을 하면 빨개지고 화끈거리면서 기미가 확 올라온다. 좋은 화장품, 다양한 시술, 각종 스크럽과 좋다는 세안법까지 총동원해 봤지만 피부는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아토피로 여겼다. 아토피에 좋다는 약을 먹고 카펫과 커튼을 치우는 것을 고민하기도 했는데, 나중에야 화장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민감한 피부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 아토피     © LBMA STAR 편집국


1) 아토피와 혼동하기 쉬운 민감성 피부

 

평소처럼 화장품을 썼는데 어느 날 갑자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은 민감성 피부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처음에는 자극이 없다가도 반복 사용하면 화장품의 특정 성분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피부염이 생긴다.

 

피부가 쉽게 발갛게 되고 따끔한 경우는 흔히 아토피 피부염일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아토피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민감성 피부는 피부조직이 정상적인 피부조직보다 얇고 섬세해 온도 변화, 압력, 통증에 더 민감하고 외부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피부로 건성, 지성, 복합성, 여드름, 노화된 피부 등 어느 피부 타입에나 있을 수 있다.

 

피부가 민감해지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피부 각화과정이 정상적인 28일 주기보다 빨라 각질층이 얇아지고 새 세포층이 노출돼 자극에 취약해지는 것이 유전적 요인이다. 후천적 요인은 화장품, 비누를 쓰면서 화학물질에 반복적인 자극을 받거나 지나친 클렌징, 강한 스크럽 등으로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나가 피부 보호막이 깨지는 것이다. 이밖에도 심한 온도차, 박테리아 감염, 공해, 갑상선 기능장애, 당뇨병 등의 질환과 스테로이드 연고의 남용, 폐경기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만성적인 흡연도 민감성 피부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2) 겹겹이 바르는 화장품, 피부 민감하게 만들어

 

백인 유럽 여성이 일본 여성의 스킨케어 방법을 한 달 간 따라했을 때 피부 민감도가 상승했다는 결과는 최근 아시아인에게서 민감성 피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아시아인들은 기초화장만해도 세럼, 에센스, 로션, 크림 등 단계별로 겹겹이 바르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런 단계 개념은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이 단계를 굳이 지킬 필요는 없다.

 

민감한 피부에는 보습제, 액상 클렌저, 자외선 차단제, 이 세 개면 충분하다. 좋은 보습제는 탈락 중인 각질층 세포들 간의 공간을 채워 들뜬 세포들을 가라앉히고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해 마찰을 줄이며 외부 유해 물질의 피부 투과를 막아 장벽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감성 피부라면 세안할 때 물로만 씻어 주는 것이 좋은데, 뾰루지 등 화농성 염증이 잘 생기는 타입이라면 클렌저를 써야 한다. 이 때 클렌저는 중성(PH7.0)이나 약산성(PH5.0~6.0)을 선택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 B를 모두 차단시키는 제품을 선택하고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가 정상화된 후, 팔 안쪽에 5일간 사용 시험을 거친 후 한 가지씩 시도한다.

 

3) 아토피 피부염에 쓰는 스테로이드, 민감성 피부엔 독

 

최근 많이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은 식품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과 같은 각종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원인 물질)에 대해 인체가 지나치게 많은 항체를 만들어 내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염증이 생기면 나타나는 붉은 발진과 심한 가려움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천식,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높아진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염증 증상 없이 따가움과 화끈거림을 호소하는데 반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물집, 긁힌 상처, 홍반 등 뚜렷한 염증 증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소아이고 연령에 따라 특징 있는 모양과 분포를 보인다.

 

2세 이전에는 주로 얼굴에, 2세 이후에는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나타나고 진물이 잘 생긴다. 12세 이후에는 이마, 목, 손목, 발목에 건조증과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고 두꺼워져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강해진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가려움에 시달리다 피부를 긁게 되고, 상처가 나면서 진물이 흘러 염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이 때 가려움과 염증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줄여 주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게 되면 피부 표피가 얇아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심하게 민감해졌을 때는 병원을 찾아가서 의사와 상담하여 연고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보습인자가 감소되어 있고, 민감성 피부처럼 표피 장벽 기능이 저하되어 수분이 많이 손실된다. 이 때문에건조하고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과 마찬가지로 보습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자극이 없는 순한 보습제를 목욕이나 샤워 후 3분 이내에 사용하고, 하루 3회 이상 사용한다. 피부에 자극이 없는 면 소재의 옷 착용과 심한 스트레스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 편안한 수면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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