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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의 깊이감 다른 따뜻한 위로가 이영애를 울렸다.
30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이하 ‘사임당’) 20회에서 사임당(이영애 분)은 주막집 권씨(김민희 분)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는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때문에 충격에 빠졌다. 뻔뻔한 두 사람 덕분에 그림까지 몰래 빼앗길 위기에 놓인 사임당을 다시 한 번 구해주고 위로해준 이는 이겸(송승헌 분)이었다.
앞서 사임당에게 내연 관계를 들킨 권씨는 더욱 뻔뻔한 태도로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사임당의 그림과 양류지소에서 만드는 양류지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권씨는 이원수를 시켜 사임당이 그린 그림을 몰래 옮겨왔고, 팔아 돈을 두둑하게 챙겼다. 권씨의 집을 찾아간 사임당은 권씨가 회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기에 더해 이원수는 사임당에게 “(권씨와)안 헤어질 것이오. 우린 천생 연분이오”라며 “당신은 훈장 같은 마누라였지만 (권씨는)나를 품어주는 편안한 아내였다”고 말해 상처를 줬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 작업실에는 사임당의 그림이 다시 걸려있었다. 이겸이 시중에 풀린 사임당의 그림을 모두 사 작업실로 돌려준 것. 그림이 놓여있던 위치까지 물어가며 처음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섬세한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붉은 색만 가득한 사임당의 그림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직감했던 이겸은 “좋은 벗 하나가 걱정되는 마음에 행한 것으로 여겨달라”며 붉은 색만 칠된 화폭에 한 송이 함박꽃을 그렸다. 그림과 편지에서 이겸의 진심을 느낌 사임당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림 위에 나비를 그려 화답했다.
그동안 이겸의 사랑법은 사랑이라는 말 안에 담기 어려운 깊이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아왔다. 운명적으로 만난 첫 사랑이자 서로의 삶과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반자이기도 했던 사임당과 이겸은 첫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서로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며 지켜보고 있다. 이겸은 사임당의 그림만 보고도 마음을 알아차렸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림을 통해 사임당의 마음을 위로했다. 피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붉은 화폭 위에 꽃을 그려 그녀의 앞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비로 화답했다.
애틋한 첫 사랑, 어쩔 수 없었던 이별, 그림자 사랑법과 평행선 사람법 등 극적인 위기와 서사에 따라 변해왔던 사임당과 이겸의 관계는 한층 더 깊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송승헌이 보여주는 애틋하고 애절하며 숭고하기까지 한 사랑법은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중반을 넘어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 ‘사임당’이기에 송승헌이 보여줄 사랑법 역시 그 절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시청자들도 사임당과 이겸의 모습에 더욱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 및 커뮤니티를 통해 “이영애와 송승헌의 관계는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깊이와 품격이 있다”, “예술로 마음을 나눈다는게 바로 두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유독 눈물 흘려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영애의 연기 덕분에 몰입하면서 봤다”, “인생 캐릭터 만난 송승헌의 매력은 끝이 없다”, “이겸 공구라도 해야겠다. 어떻게 저런 사랑을 보여줄 수 있지” 등의 반응으로 호평하고 있다.
한편, 사임당은 세자(노영학 분), 정순옹주(이주연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세자는 사임당을 “본 받아야 할 표상”이라고 극찬하며 그녀의 품성과 양민들을 이끄는 철학에 경의를 표했지만, 사임당을 그림 독선생으로 삼으려던 정순옹주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이 사임당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에서는 민정학(최종환 분) 교수가 태운 금강산도가 가짜임이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사임당’은 수,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 사진제공=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캡처